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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멋진 말이라고 모두가 좋아할까?
24-01-16 15:21관리자46회

사람들은 왜 유명인들의 말 한 마디에 열광하는가? 지인 중에는 유명인에 대한 편력이 심해서 그들이 한마디만 해도 어떻게 저런 말이 나올 수가 있느냐며 후세에 전할 만한 어록이라고 설레발을 치는 사람이 있다. 만날 때마다 다양한 셀렙들을 언급하며 그가 한 말이 정말 멋지지 않냐고 사뭇 인정을 강요한다.

세상에 이름 좀 알려진 사람이 하는 말은 다 어록이라고 하니 과연 그럴까? 일반적으로 유명인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로서 그들의 말은 옳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또한, 유명인의 한 마디는 그들의 명성과 권위를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그 말로 인해 존경심도 갖게 되며 더 나아가 영웅적인 존재로 여기지기도 한다. 

그들은 대부분 특정분야에서 실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독특한 시각을 갖고 있기도 하거니와 그들 중 일부는 말속에 경험과 지식 그리고 용기와 도전이 녹아있기에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끔은 어록으로 남을 만큼 지식과 통찰력이 담겨 있어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관점과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마력이 있기도 하다. 

그 때문인지 그들의 한마디는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일의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령, 그들의 성공이나 도전, 극복의 이야기가 함축된 메시지로 전달되어 대중에게 긍정적인 동기를 제공하고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면 충분히 어록으로서 조건을 갖춘 셈이다.

특히 요즘은 유명인들의 한 마디에 여러곳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특출난 능력만큼 언어 능력도 탁월하고 표현력도 뛰어나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데다 요란스럽게 반응해주는 메스컴까지 한 몫하고 있어서이다. 인기를 얻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면 주목은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진정성까지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실질적인 업적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부터 나온 의견을 표명하는 것이며, 개인의 견해일 뿐인데도 일반 대중들은 종종 그들의 외적인 이미지에 현혹되기도 한다. 그들의 말은 주관적이고 다른 사람의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또 유명인일수록 수시로 미디어에 노출되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 선택한 말일 수도 있다.

말 한마디로 그들의 전체적인 가치나 실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유명인의 말에 대한 열광은 그들의 사회적인 영향력과 인정에 기인한 것이기에 그들의 말을 수용하고 인용할지는 각자의 판단과 평가에 따를 일이다. 

특히, 인기가 많은 사람들 중 지금까지 매스컴을 통해 경험해 본 바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부로서 내뱉는 말이 얼마나 많았는가. 누구라도 말의 진가는 그 사람의 삶의 궤적을 통해 나타나야 한다. 당장의 행위일수도 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증명되기도 한다. 

겉멋이 잔뜩 든 말 한마디에 그다지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훌륭한 인격까지 겸비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행동은 말보다 더 중요하다. 자신이 뱉은 말이 일관성 있고, 논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이어야만 믿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 결과로 신뢰할 만한 평가와 평판을 갖게 되는 것이며 그럴 때 곧 그 말이 어록이 되는 것이다.

사회적 위치에 연연하여 쩨쩨하게 인기를 구가하기 위한 말은 임시변통의 기교에 불과하다. 성공에 취해 말을 가볍게 하는 실수가 자칫 도덕적으로 어긋한 행위가 되기도 한다. 말은 약속을 내포하고 있다.

멋진 말은 감정적인 호소나 화려한 표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나 책임지지 않는 말은 거짓이다. 좋은 말이라고 다 맞는 말이 아니며, 맞는 말이라도 모두가 좋아하지는 않는다. 평범할지라도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감을 갖는 것이 유명인이라는 옷에 걸맞는 처신이다. 

출처 : 우리뉴스(https://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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