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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소비와 환경-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과 행동
23-12-19 12:53관리자30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택배가 왔다. 포장지가 얼마나 근사하고 고급스러운지 그냥 뜯어버리기에는 아까웠지만, 내용물을 보기위해 뜯을 수 밖에 없다.

보내는 사람의 마음을 담은 선물에 토를 달 일은 아니나 가격이 꽤 비쌀 것 같은 포장지가 일회용으로 사용되어 버려져야 한다는 것이 씁쓸했다. 과도한 포장의 이면에는 화려하고 멋진 포장지를 사용하면 고급스러움과 함께 선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상술이 숨어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은 포장지에서부터 감동을 받기도 한다지만 상업적인 이유로 이루어지는 과대포장에 소비자들이 현혹당하는 꼴이기도 하다. 특히 특별한 날을 맞은 선물의 경우 포장의 퀄러티가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이를 놓칠 기업이 있겠는가.

어제 저녁에도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분리수거장에 갔더니 아직 쓸만해 보이는 멀쩡한 물건들, 그리고 그와 함께 뜯겨진 포장지가 여느 때보다 많이 쌓여있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여서 그러는가 싶었다.

분리수거를 할 때마다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많은 자원을 낭비하고 있는지, 그 결과로 얼마나 많은 환경적인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 선물로 온 주방도구도 이미 집에 있는 것들이지만 새 것들을 보니 디자인도 예쁘고 마음에 쏙 들었다. 새 물건을 쓰기 위해 기존 것은 폐기물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몇 달 전부터 이사선물로 살림에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많이 받았다. 그 중에는 필요한 것도 있으나 없어도 불편함이 없는 물건도 있다.

필자는 편리함만을 위해 물건을 사지는 않는다. 절약을 위한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라 간소한 생활과 소비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자는 나름의 신념이 있어서이다. 날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많은 전자제품들 중 우리 집에는 없는 것들이 많지만 불편 없이 잘 살고 있다.

물건에 대한 욕심이 없기도 하거니와 에너지 소비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건은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혹시 물건을 사더라도 이 물건을 잘 사용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제품을 구매할 때뿐만 아니라 제품을 사용할 때와 제품을 버릴 때도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무관하지 않다. 곧 그린슈머로서의 삶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그린슈머(Greensumer)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소비자는 가격과 품질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구매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실제 필요에 근거한 소비 판단을 해야 한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한 과소비 혹은 무분별한 소비는 폐기물을 증가시키고 지구자원을 고갈을 시키는 행위일 뿐이다.

오늘날 기업들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강제성이든 자발성이든 소비자의 변화된 가치관과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변화하면 기업들은 그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여 환경보호와 사회적 가치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일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금 불편한 것을 감수하고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결합하여 환경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지구환경을 위한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테니까.  

출처 : 우리뉴스(https://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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