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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뉴스> 위유미 원장 칼럼, 12월은 숨가쁨을 멈춰보자
23-12-14 13:52관리자27회
연말은 일 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와 목표를 세우는 중요한 시점(時點)이다. 또한 12월에 들어서면 가족, 친구, 동료 등과 한 해 동안 함께한 추억과 시간을 공유하는 송년모임이 많다.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일 년을 너무 숨가쁘게 살아왔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분주하게 살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일까? 성공과 성취를 위한 욕구가 끊임없이 움직임을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의 순간에 소홀하고 중요한 것을 간과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에디 칸토는 성공을 위해 정신없이 질주하는 전형적인 미국인이었다. 그는 오직 성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며 바쁜 인생을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어머니로터 편지 한통을 받고 짤막한 편지 한 줄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에는 이렇게 씌여있었다.

“내 아들 에디야! 너무 빨리 달리지 말거라, 그렇게 달리면 주변의 좋은 경치를 하나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된단다”. 에디 칸토는 이 편지를 받은 이후 인생관이 완전히 바뀌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수첩에 네 가지 질문을 적어놓고 한 평생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살았다고 한다. 내가 하는 일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인생의 참다운 보물을 추구하고 있는가? 이웃에게 어떤 공헌을 할 것인가?

에디 칸토가 아니더라도 연말은 이러한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질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는 것은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성찰과 내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다시 찾을 수 있는 분기점인 것이다.

연말은 생각하는 시간이다. 누군가는 앞뒤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한 해를 돌아보며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실패한 것 때문에 낙담하면서도 부족한 것은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다음 계획을 세우기도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송년회를 하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거나 불편한 관계는 돌아보고 화해하고 회복하는 과정도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속내를 털어놓고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므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높이고 더 나은 관계가 구축되기도 한다.

지난 주에는 지인이 손수 만들었다는 유자차와 생강차를 선물로 받았다. 매년 12월이 되면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수제차를 만들어 보낸다고 한다. 그동안 미안함이 있었던 사람, 고마웠던 사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여 각자에게 적절한 선물을 준비한다고 하니 그 마음만큼 감동적인 일이 있을까?

이렇게 연말은 한 해를 보내면서 놓치고 지냈던 주변의 사소한 변화나 인간관계를 기억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소박한 사랑의 제스쳐를 보여주며 감사함을 전하는 시간인 것이다.

또한, 주변을 돌아보는 동시에 자기 스스로를 돌보고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을 너그럽게 돌보는 시간이야말로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누구든지 내년을 제대로 살아보길 원한다면 숨가쁘게 질주해야하는 거창한 계획보다 마음을 키우는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출처 : 우리뉴스(http://www.woor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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